도는 해녀축제 기간인 오는 9일 해녀박물관 인근의 구좌읍 하도리 일대에서 ‘숨비소리’길을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숨비소리길은 해녀들이 바다 일을 가거나 들일을 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총길이 4.4㎞의 밭담과 해안 조간대가 어우러진 순환코스로 이뤄졌다.
이번 개통 행사에는 하도리 해녀들과 같이 걷는 시간과 불턱, 탈의장에서 해녀들을 직접 만나 애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물질하는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했다.
또, 학습 체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식생과 역사유적에 대한 해설 자료를 마련했다.
해안가에서 자라는 우묵사스레피나무나 순비기나무, 큰비쑥 등과 산림청 보호식물인 모새달에 대한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역사유적으로 환해장성과 별방진, 불턱, 원담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알아보는 교육의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창우 해녀박물관장은 “숨비소리길 개통을 시작으로 해녀생태박물관 조성지역에 다양한 해녀 체험 코스를 개발하여 해녀 체험의 산실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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