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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미국 SI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 여름 퍼트 때문에 가슴앓이했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최근 바꾼 퍼팅 그립에 대해 예찬했다.
미켈슨은 2주전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 2라운드에서 퍼트가 엉망(퍼트수 30개, 스트로크 획득 -1.85타)이었다. 그래서 3라운드 때 퍼팅 그립을 전통적인 ‘리버스 오버래핑’에서 ‘집게’(claw)’ 그립으로 바꿨다. 그러고 나서 그날 4언더파 67타를 쳤다. 퍼트수는 28개였고 그린에서 ‘스트로크 획득’은 3.393개나 됐다.
미켈슨은 지난주 열린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도 줄곧 집게 그립을 썼다. 퍼트 랭킹은 출전 선수 중 6위였고 최종 성적은 공동 4위였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한 이후 최고성적이다.
미켈슨은 퍼트를 잘 하기로 소문난 선수. 올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퍼트 랭킹 6위(스트로크 획득 평균 0.629)에 오를 정도로 ‘퍼트 고수’다. 그러나 지난 여름 그가 뜻한대로 볼이 굴러가지 않자 그립을 바꾸는 극약처방을 했다.
미켈슨은 6일밤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도 이 그립을 하겠다고 했다. 당분간 이 그립을 바꿀 것같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 대회 프로암을 마친 후 “집게 그립은 쇼트 퍼트에 효험이 크다. 롱퍼트에서도 터치감이 좋다. 그린이 빠르다면 더더욱 쓸모가 있다. 아래쪽에 위치한 손을 부드럽게 대기만 하면 되므로 터치감이 그만이다.”고 자랑했다.
클로 그립은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샤프트를 쥔 후 그 아래에 오른손을 집게처럼 갖다댄 채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미켈슨은 왼손잡이이므로 손 위치나 형태는 그 반대가 된다. 시니어프로 마크 캘커베키아, 미PGA투어프로 크리스 디마르코 등이 이 그립을 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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