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ECB 채권매입만이 살 길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강력한 경제개혁 약속을 전제로 유럽중앙은행(ECB)에게 올해 말 ECB의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경제는 2%이상 위축되며 높은 대출비용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재정적자 규모도 예상치인 1.7%에서 2.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세금을 인상하면서 소비지출도 타격을 입어 높은 이탈리아 국채금리로 인한 민간부문 차입 비용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가 당장은 유로존 구제금융펀드를 사용한 이탈리아 국채매입을 단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필요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2조 유로 규모의 채무를 보유한 이탈리아 정부와 투자자들은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논의될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언급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독일정부와 분데스방크는 앞으로 힘들겠지만 기존 기업들의 대담한 개혁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재정위기가 가장 심각한 유로존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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