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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S오픈 연습라운드 때의 김경태. [사진=스튜디오PGA]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첫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러자면 일본 선수 외에 중국 선수를 제쳐야 한다.
김경태는 7일 일본 미에의 료센GC(파72)에서 열린 JGTO ‘도신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고 7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131타(66·65)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선두는 이날 매홀 그린에서 거의 퍼터 한 번씩만 들며 버디 9개를 잡은 우에히라 마사미치(일본)다. 그는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했다. 우에히라의 이날 퍼트수는 21개였다. 무려 15개홀을 1퍼트로 마무리했다는 얘기다.
또 김경태와 같은 2위에는 류현우(31)와 중국의 우아슌(吳阿順), 일본의 이케다 유타가 올라있다. 특히 우아슌은 첫날 65타, 이날 66타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였다.
김경태는 2010년 JGTO에서 3승을 올리며 그해 상금왕이 됐다. 지난해 1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주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JGTO 5승째를 올렸다. 이번주 우승하면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하게 된다.
김경태가 새 이정표를 세우려면 일본의 간판 선수들 외에 우아슌을 제쳐야 한다. 우아슌은 2010년 JGTO에 데뷔한 선수. 대만과 마주보는 중국 푸젠(福建)성 출신으로 16세 때 골프에 입문했다. 올해 세가새미컵(공동 7위)에서 첫 ‘톱10’에 들었고 지난주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는 자신의 최고성적인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현재 JGTO 상금랭킹은 40위, 세계랭킹은 597위다. 김경태(상금 7위, 세계 64위)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진다.
그러나 골프는 랭킹과 기량 순으로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아슌이 지금 상승세이기 때문에 김경태로서는 눈여겨볼 선수다.
이경훈과 재미교포 한 리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1위, 장익제 김형성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7위, 이시카와 료(일본)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이동환(CJ)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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