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은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유명한 정의신 감독의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로 일본 연극무대에 진출한다. 재일교포인 연극인 정의신 감독은 일본 연극계에 유명한 감독이다. 최신작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100년 전 경성을 무대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된 사람의 운명과 한국예술문화를 위해 목숨을 건 남자의 우정과 애정을 그려낸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탄탄하다. 한국에서 초난강으로 활동했던 인기그룹 스머프의 쿠사나기 츠요시와 영화 '철도원'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톱배우 히로스에 교코,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국배우 김응수가 출연한다.
극중 차승원의 맡은 역은 남사당놀이 문화를 지키는 이순우 역을 맡았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의 문화와 백자를 사랑하는 일본인 야나기하라 나오키를 맡았다. 두 사람은 작품에서 국경과 신분을 넘어선 우정을 연기로 풀어낸다.
차승원이 연극에 도전하게 된 것은 연극을 통해 잊혀진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일교포 정의신 감독은 이번 연극에서 잊혀진 남사당패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승원은 일본에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일본측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이루다씨는 "9월초 연극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정의신 감독이 일본 연극계에서 유명한 인물이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본에 알린다는 점에서 차승원씨가 연극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상연되는 연극이지만, 차승원이 맡은 배역 이순우는 한국인이라 대사역시 한국어로 진행된다. 연극 리허설을 위해 차승원은 20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차승원의 일본내 인기는 MBC '최고의 사랑'이 후지TV에서 방영된 뒤 폭발적이다. 최근 열린 일본내 팬미팅은 1회 예정이었지만, 팬들의 요청에 위해 2회 4000석으로 늘어났다. 일본 팬들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며, 특히 30대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팬들이 차승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큰 키에 짙은 남성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에이전시 이루다 씨는 "이번 연극으로 인해 일본에서 차승원씨의 인지도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나에게 불길의 전차를'은 12월 도쿄 아카사카 ACT 시어터와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내년 초 국립극장에서 상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