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대표 4인 제명(종합)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통합진보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비례대표 4명에 대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의총에는 총 13명의 통합진보당 의원 가운데 총 10명이 참석했다. 제명안이 통과된 비례대표 의원 4명을 포함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 등 신당권파측 의원 7명과 구당권파측의 김선동·오병윤·이상규 의원이 참석했다.

신당권파 7명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구당권파 의원 3명은 기권했다.

이정미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없는 조건아래 강기갑 대표의 주재로 회의가 열렸다"며 "4명 의원의 제명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모든 절차는 완료됐다"고 말했다.

향후 통합진보당은 제명안건 통과 사실을 국회의장에게 알리고 4명 의원의 무소속 전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어 제명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구당권파 측은 제명안 통과를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전날 중앙위원회를 자체적으로 열고, 의총에서 소속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제명될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했다.

이에 신당권파 측은 당 대표의 공고가 없는 중앙위는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오병윤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구당권파 측은 원내대표가 소집하지 않은 의총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신당권파 측은 원내대표가 불법적으로 선출됐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분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3일부터 단식을 해 온 강기갑 대표는 7일 구급차를 타고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