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은 보통사람 사는 곳에 들어오면 안된다?… '명품아파트' 공고문 논란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명품아파트를 표방하는 아파트 입주민 단체가 장애인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내용의 공고문을 붙이고 입주민들의 장애인 시설 입주 반대서명을 부추겨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도봉구청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입주자 대표단 회장 명의로 아파트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장애인 복지관에 대해 반대 서명을 하라며 입주민들을 부추기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었다.

‘장애인 시설물 설치시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공고문에는 ‘아파트 집값 하락이 대두할 수 있음’, ‘장애인 출입이 과다해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할 수 있음’, ‘구청앞에서 집회 시위하는 장애인 단체들을 보면서 우리는 절대로 그런 시설이 보통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와서는 안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아파트는 명품아파트를 표방하며 2003년 입주를 시작, 모두 84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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