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장 나온 '보물 서화첩' 34억에 팔려..고미술경매 최고가 경신

K옥션, 26억 시작가 출발..전화응찰자에 낙찰

‘퇴우이선생진적첩’에 실린 겸재의 계상정거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보물로는 처음 경매에 출품된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보물 585호)’이 국내 고미술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1일 열린 9월 가을경매에서 국가문화재인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이 시작가 26억에 출발,전화응찰자에게 3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을 곁들인 16면짜리(표지 2면 포함) 이 서화첩에는 1000원짜리 지폐에도 실린 겸재의 ‘계상정거도’(1746년작)가 실려 있어 큰 관심을 모았었다.

한편,지금까지 국내 고미술품 경매 중 최고가는 조선시대 왕실용 백자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 18세기)’로, 지난해 3월 서울 인사동의 마이아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된바 있다.

고미술품경매 신기록을 세운 K옥션은 이날 경매는 출품작 164점 중 103점이 팔려 63%의 낙찰률로 총 낙찰액 7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