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중국 최대 국유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미국 텍사스 소재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 건설프로젝트에 핵심 설비를 수주하는 등 선진 에너지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서밋파워그룹(Summit Power Group)의 텍사스 소재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 건설에 중국 국유은행인 수출입 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고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이 발전소 주요항목을 담당하기로 해 중국 에너지 기업의 미국시장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3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발전량 40만kW)로 미국 에너지 부처에서 4억5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미국 정치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석탄가스복합화 발전소 건설은 선진기술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고난도 프로젝트로 추진과정에서 많은 시련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노펙이 독일 Linde AG를 대신해 석탄을 이용한 가스가공설비를 제공하고 독일 지멘스가 발전소 건설 및 기타 설비를 담당하기로 확정, 가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판매처도 확보해 무공해 발전소 건설이 곧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7년이면 정식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노펙이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닌 선진시장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얼마전에도 시노펙 푸청위(傅成玉) 회장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