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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여는 서울옥션 125회 경매 최고가로 출품된 데미안허스트의 로미오와 줄리엣'(추정가 10억-20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오는 26일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의 '9월 옥션 쇼'가 펼쳐진다.
이번 '옥션쇼'는 서울옥션 가을 메인경매인 제125회 경매와 컷팅엣지,디자인,자동차 경매가 잇따라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컷팅엣지 경매를 시작으로 4시 디자인 경매, 5시 자동차 경매에 이어 125회 경매가 한자리에서 진행된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추정가 10억-12억원의 데미언 허스트의‘로미오와 줄리엣'.‘나비’를 소재로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이 작품은 영국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람보르기니등 고급외제 자동차 5점도 경매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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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사내와 아이들’(추정가 8억~10억) |
◆ 125회 경매..136점 쏟아져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현대 작가들과 데미안 허스트, 조지 콘도의 등 해외작가들의 작품, 청화 백자 등 고미술품 136점이 출품됐다. 하이라이트 작품은 이중섭의 ‘사내와 아이들’(추정가 8억~10억)이다. 낚싯줄에 물고기를 낚아온 사나이에게 두 아이들이 뛰어 들어 서로 뒤엉켜 있는 작품이다. 사나이의 미소 속에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김환기의 ‘삼각산’, ‘달 둘’, ‘제기’, ‘무제’ 등 출품작 4점이 출품된다. 모두 1950년에서 60년대 제작된 것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작품경향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해외미술 파트에서는 미국 현대미술작가 조지 콘도의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5억-6억)도 출품된다. 조지 콘도는 큐비즘, 팝아트 등 다양한 미술사조와 작가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 해내는 작가로, 그를 대표하는 인물시리즈가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고미술 부분에서는 조선시대 미학의 본질을 담은 청화백자 6점이 출품된다. ‘청화백자화조문호’(6천만-8천만),19세기 ‘청화백자보상화문합’(3천만-5천만), ‘청화백자국화문병’(4천만-5천만원)도 출품된다. 청전 이상범의 ‘사계산수도’(1억-1억5천만원), 겸재 정선의 ‘경직도’(4천만-6천만원) 도 나왔다.
한편, 125회 경매에는 작품성에 비해 저평가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획섹션이 마련된다. 추상조각의 거장 문신의 유화 ‘꽃 거북이’, ‘자화상’, 근대 서양화가 이봉상의 ‘고양이와 정물’, 색면 추상화가 이준의 ‘추상’, 한묵의 ‘무제’ 등 높은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인체를 소재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 기획섹션에는 손상기의 ‘혜원으로부터’, 김흥수의 ‘누드’ 등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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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원에 경매에 오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 |
◆자동차 경매..람보르기니등 5점
국내미술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자동차 경매에는 고급 외제차 5대가 출품된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2006년)를 1억4000만원에 시작한다.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2006년, 1억1500만), 포르쉐 911 카레라S(2005년, 9700만), 메르세데스 벤츠 E350(2009년, 3300만), 닷지 매그넘(2005년, 1500만)이 출품됐다. 이들 자동차는 지난 2월 영업 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외제차 중 5대로, 낙찰대금은 예금자의 손실금 보전으로 쓰인다.
◆제14회 컷팅엣지 경매..젊은작가 80여점
컷팅엣지 경매에는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작가들의 밝고 경쾌한 작품 80여점이 출품된다. 미술시장에 갓 입문한 양은혜, 유민정, 윤현정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심도있는 작품으로 작업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동기, 홍경택, 이호련, 이용백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컷팅엣지 경매 출품작은 저축은행에서 위탁받은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창 밖 풍경을 촬영한 김도균의 사진작품 3점(270만-410만원), 신선미의 ‘당신이 잠든 사이 10’(900만-1200만원), 이동기의 ‘국수 먹는 아토마우스’(900만-1200만), 윤현정의 ‘히 이즈 마인’(200만-300만)이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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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출신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의 조명 ‘Uchiwa II’(pair, 400만-500만) |
◆제6회 디자인 경매
이번 디자인 경매에는 ‘사보컬렉션 2012’라는 타이틀로 20세기의 실용적인 현대디자인 가구, 조명, 오디오 등 총 45 점이 소개된다. 출품작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가지면서도, 그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에 있어 해외 경매시장에서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지안카를로 피레띠의 접이식 의자 ‘플로나 체어’(350만-400만)와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1918-2002)의 오디오 ‘PR 126 Audio’(2100-2500만), 독일 출신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의 조명 ‘Uchiwa II’(pair, 400만-500만)가 출품됐다.(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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