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인터넷 등에 퍼진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1998년 동영상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서 로욜라대학 콘퍼런스에서 “재원을 축적하고 재분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부 시스템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일정한 수준에서의 재분배는 모든 사람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예방 주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롬니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결코 작동한 적이 없는 유럽식 시스템을 지지한다”며 “단순히 누군가에게서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면 우리가 다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재분배인데, 그건 미국의 특성이 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롬니 캠프는 저소득층 껴안기에도 나서 “이번 선거의 이슈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에 관심을 두느냐가 아니다. 나도 마음을 쓰고 있고 그(오바마 대통령)도 그렇다”며 “문제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을 도울 수 있느냐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는 할 수 없고 4년간 그걸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버지니아 댄빌 선거 유세에서 “롬니 후보와 나는 부를 재분배하려 출마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주려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4년 전 비디오를 들고 나오는 걸 보니 2008년 대선 때 비슷한 노력을 하다가 실패한 사람(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떠오른다”며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은 그때 시(市) 정부가 충분히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더 효율적인 정부를 강조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똑같은 기회를 얻어야 하고, 우리가 할 조치가 많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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