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리스트의 귀환 나얼 음원차트 점령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온라인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20일 오전 11시 공개된 나얼의 첫 정규 앨범 'Principle of Soul' 수록곡 10곡은 현재 전 온라인 차트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는 타이틀 '바람기억', 2위는 '기억의 리듬', 3위는 You & Me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엠넷차트와 벅스 등 다른 온라인 차트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나얼의 정규앨범 음원이 차지했다.

지드래곤 역시 나얼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유일하게 타이틀곡 '크래용'이 멜론차트에서 6위에 오른 게 가장 높은 순위다. 보컬리스트가 아이돌을 밀어낸 것은 요즘 들어 처음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예견됐다. 관계자들은 아이돌 그룹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보고있다. 케이팝 열풍으로 일본에서 대규모 자금이 국내로 들어왔고, 국내 제작자들은 자본으로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다. 하지만, 넘쳐나는 댄스그룹에게 대중의 관심은 멀어지고 있다. 올해 데뷔한 댄스그룹 중에 노래를 히트시킨 그룹은 드문 건 이를 잘 뒷받침 한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나얼의 음악은 대중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줬다. 나얼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음악을 재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릴테이프방식으로 음악을 녹음했다. 릴테이프 방식은 자기장을 이용해 좀 더 자연스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나얼의 고집은 따뜻한 아날로그 음악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음악적 고집은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음원차트를 휩쓰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얼의 선전에 대해서 연예계 관계자는 "나얼의 음악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최근 추세가 아닌 본인의 음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경기가 안좋을 수록 댄스음악이 강세라고 하는데, 현재 가요계는 댄스그룹이 너무 많다. 같은 장르의 음악에 질린 대중에게 나얼의 음악은 대안으로 떠올랐다"라고 분석했다.

1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나얼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보컬리스트다. 1999년 그룹 앤썸으로 데뷔한 뒤, 2001년 윤건과 브라운 아이즈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발표한 곡은 '벌써 일년' '점점'이 있다. 현재 나얼은 정엽, 영준, 성훈과 함께 브라운아이즈소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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