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 굴비와 과일이 강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 추석 선물세트로 굴비와 과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롯데마트가 지난 10일부터 23일가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굴비 선물세트가 올해 비축 물량이 많아 가격이 20%가량 낮아지면서 매출이 작년 추석보다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구제역으로 인해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줄며 반사이익을 거뒀던 지난 설 명절 이후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작년보다 30%가량 값을 낮춰 준비한 4만원대 '참굴비 선물세트 1호'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과일 선물세트 매출도 같은 기간 30% 커졌다. 이 가운데 '사과·배 혼합세트'는 작년보다 2배 남짓 매출이 늘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로 배 가격이 많이 상승하자 배 선물세트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사과·배 혼합세트를 구매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추석 경우 작년보다 보름 이상 빨라 과일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풍으로 인해 배 값이 작년보다 18%가량 상승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사과는 가격이 15% 떨어졌다. 이에 사과와 배로 구성된 혼합 선물세트는 작년과 값이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된 상황이다.

이외에 홍삼 및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매출이 10% 증가했다. 반면 수입육 선물세트는 매출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고물가 트렌드가 지속되며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 명절 선물세트 판매 동향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가격대가 높은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시기지만 중고가 상품군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기간 롯데마트 전체 선물세트 매출은 4.5%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