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에너지 기업 아벵고아, 한국 투자 진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세계 굴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스페인의 아벵고아 그룹이 한국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자에 나선다.

KOTRA(사장 오영호)는 4일 본사에서 아벵고아 그룹의 한국진출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환경 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획기적인 기술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아벵고아는 그룹 산하의 산업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인 베페사(Befesa)를 통해 경북 경주 소재 한국R&M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제강분진 재활용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투자신고금액은 7600만 달러이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은 2010년 3월 수처리 시설 한국진출을 모색하던 아벵고아 그룹을 처음 접촉한 이후, 지식경제부와 KOTRA 본사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밀착 지원, 이번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아벵고아 그룹은 에너지효율화와 환경적으로 제강분진 처리에 최적 기술로 알려진 자사 특허 SDHL 기술을 국내에 이전해 이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간 13만t 규모의 유해 전기로 제강분진을 처리하는 공장을 2013년 1분기 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아벵고아 그룹의 기술은 국내 제강 업계에 보다 안전적이고 친환경적인 폐기물처리 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추출되는 조산화 아연을 국내에 공급함으로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한국 투자를 포함할 경우 아벵고아 그룹은 2013년에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터키 등지에 운영하는 8개 공장을 통해 연간 총 77만t의 전기로 제강분진(EAFD: Electric Arc Furnace Dust)을 처리함으로서 처리량 기준 세계 1위 기업이 된다.

아벵고아 그룹은 에너지, 환경, 태양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해수담수화 및 산업자원 재활용 산업에서 연간 1억 유로(1500억원) 가량을 R&D에 투자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연 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2011년 71억원 유로(약 1065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벵고아 그룹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제강분진사업 확장은 물론 다른 분야로의 사업영역 다각화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국내 환경사업 개발과 산업폐기물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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