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4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재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모두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남편 박모(39)씨 등이 참석했으나 피해자 진술은 다음 공판에 하기로 했다.
공판이 끝나고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씨는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어서 왔다”며 “저런 놈한테 살해당했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답답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피고인이 ‘사형을 시켜달라’고 했다던데 내가 보기에는 동정표를 얻어 감형받으려는 수작”이라며 “말로는 반성한다고 하지만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꼭 사형당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아직도 울면 엄마를 찾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치원에서 생활하기를 어려워한다”며 “엄마의 자리를 누군가가 채워주기를 원하는데 내가 힘드니까 그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남동생도 “저 녀석은 구치소에서 잘 먹고 잘 사는지 얼굴이 좋아 보이는데 우리 가족은 추석 명절이 명절이 아니었다”며 “예전처럼 우리 가족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