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지경부, 구미 불산사고 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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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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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불산 가스 누출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지식경제부 국정 감사에서무소속 김제남 의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의 구체적인 조치가 없었다”며 “지식경제부에 위급한 상황을 보고하고 행동 매뉴얼대로 조치를 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산단공은 지난 27일 오후 4시30분 구미경찰서로부터 최초 사고 상황을 전달받았고, 이를 16시46분 지경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바로 가스안전공사에 관련한 상황파악을 지시하지 않았다. 가스안전공사는 오후 5시8분 소방서에서 연락을 받고서야 현장으로 출동했고, 오후 6시 지경부에 고압가스 사고가 아님을 최종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지경부는 ‘자체위기평가회의’도 개최하지 않았으며, 산단공은 매뉴얼에 적시된 ‘유독가스 종류와 제독방법’, ‘주민대피 필요성’에 대한 상황 전파를 하지 않은 채 다음날 오전 사고 인근 업체의 조업상황 및 피해 여부만 파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유독물질을 많이 다루는 산업단지공단의 특성상 산업단지공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에도 산단공은 사실상 뒷짐지고 있었다”며 “이번 사고의 초기 대응이 늦고 혼란이 가중된데에는 지경부와 산단공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도 “이 정도 사안이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참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알아보니 인근 공장에서는 지금도 신발 밑창, 유리가 녹아내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장을 가동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은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사고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윤상직 1차관을 보낸 것에 관해 “사고가 난 지 얼마나 지났는데 지시만 내리고 있느냐”며 “장관이 빨리 현장에 가보라”고 권고했다.

홍 장관은 “최대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산단 내부라도 독극물은 환경부가 주무부처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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