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지의 상장 국유기업인 중화치예(中華企業)는 회사 부채를 갚기 위해 7억 9000만 위안에 당사 명의로 된 '중화기업' 빌딩의 5층-27층과 연관산업까지 매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수할 기업은 천진창허(天津畅和) 주주권투자펀드관리 유한책임회사(이하 '천진창허')다.
중국 부동산업계의 TOP 10 안에 드는 선두 국유기업 중화치예가 당사의 이름으로 명명된 빌딩과 연관산업을 매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화치예는 당사의 자금조달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부채규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빌딩 및 연관산업 매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2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화치예의 상장회사 주주에 귀속된 순이익 규모는 동기대비 1.156% 상승한 3억2700만 위안이다.
하지만 주 영업부문의 순이익 규모는 1억12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6월 말까지 회사의 현금보유량도 26억 7000만 위안에 달하나, 단기부채가 64억 6000만 위안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자금유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 기업이 자사명으로 명명한 빌딩을 판매한다는 것은 당사의 재무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자금유입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화치예는 상하이(上海)부동산 기업들 중 유일하게 상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당사의 자산평가도 긍정적이고, 이번에 매매하는 '중화치예'빌딩이 번화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이번 천진창허의 인수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대 증권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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