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23일 이후 금융위원회에 분사 신청을 낼 예정이다. 승인은 연말께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열어 우리은행 카드 부문 계열사 편입 안건을 승인하고 올해 초를 목표로 카드 분사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카드사 총량규제,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 규제 미도입 등으로 금융위가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12월 시행되고, 카드 수수료 개편 등으로 레버리지 및 과당경쟁을 규제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카드 부문이 분사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올라가 기업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위도 상황이 달라진만큼 재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드업계는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6개 전업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합류할 경우 생존권 다툼이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대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다섯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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