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금융제재했는데 수출은 늘었네

이란에 대한 수출 3분의1 이상 늘어<br/>밀·우유 등 식료품 수출↑ 의료품↓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은 이란에 원유 금융제재를 강화했음에도 이란에 대한 수출이 30%이상 늘어났다. 밀 우유 등 곡물 유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의료품 수출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인구조사국은 지난 1~8월 미국의 대이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1억5080만달러) 보다 상승한 1억995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란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밀을 비롯한 곡물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늘어난 곡물 수출액은 982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2100만달러) 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우유 크림 버터 등 유제품 등은 지난해 790만달러에서 올해 2030만달러로 급증했다.

다만 약품 등 의료 물품은 크게 하락했다. 올해 의약품 수출액은 1490만달러로 지난해 2670만달러보다 크게 하락했다. 휴지 펄프 등도 지난해 4090만달러에서 올해 174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이란의 수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미국 기업들은 불평은 커졌다. 미국이 이란의 대형은행을 블랙리스트로 올리면서 물건 대금을 받아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부 블랙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은 은행들은 대개 규모가 작거나 외국시세에 제한적이다.

미국의 입법운동단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재는 실질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은행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