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시민 80%, 노동절 '일주일 연휴' 부활 목소리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의 80%가 노동절(5월 1일)에 일주일을 쉬는 황금 연휴를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베이징시 민의조사센터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6.2%가 내년 국경절 휴가에도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으며 80%나 되는 응답자가 노동절 황금연휴도 부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6일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통계 조사에서 베이징 시민들은 관광지에 붐비는 인파(80.2%), 교통체증(78.3%), 치솟는 숙박 및 음식점 가격(72.3%), 기차표 및 비행기표 구매난(67.9%), 관광지 질서 혼란(52.7%) 등을 황금 연휴기간 가장 불편하고 짜증나는 요인으로 꼽았다.

연휴기간 광관객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들의 79.1%가 노동절 황금 연휴를 부활해 부족한 장기 휴가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시민들은 강제성을 띤 유급휴가(79.1%)와 초중등학교 여름방학 기간을 단축해 봄·가을 소풍으로 대체하는 방안(53.8%), 유명 관광지 사전 예약 관람제 실시(52.7%)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이면 중국 전역의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10%정도만 내년 국경절에 '집에만 있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경절 연휴기간 나들이를 떠나겠다는 시민 중 97.1%가 황금 연휴기간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기 좋다고 답했고 76.5%는 장기 연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센터의 왕젠민(王健民) 연구원은 "노동절 연휴 기간을 예전처럼 연장하게 되면 또 관광객이 대거 몰려 극심한 혼잡을 초래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수를 통제해 중국의 유적지, 특히 만리장성 같은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국가 명절과 기념일 휴가 방법'을 개정, 노동절 연휴기간을 3일로 단축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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