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사퇴와 관련된 일정 및 절차 등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즉 앞으로 어떤 절차를 통해 어떻게 자진 사퇴를 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오는 20일은 사퇴관련 이사회가 열린 날로부터 3개월 되는 시점이다. 또한 16일은 19일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서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회견을 갖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명 KAIST 이사장과 서 총장은 지난 7월20일 열린 KAIST 이사회에서 "서 총장이 모든 것을 오 이사장에게 위임했고 이사장·총장 협상으로 총장의 거취를 결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오 이사장의 발언을 놓고 양 측의 해석이 엇갈렸으나 결국 '계약해지까지 무리수를 두지 말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중론이었다.
한편 KAIST 학생회는 이날 오후 10시 전체학생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장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총장실을 점거할 지를 안건으로 상정,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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