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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사진)은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년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최근 경제지표와 관련해 “IMF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내년도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까지도 위축이 돼 예사롭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각 계열사에서도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허 회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을 당부하면서 앞서 3가지 사항을 특히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되어 최근 더욱 확산되고 있는 이번 불황은 과거에 경험했던 여러 난관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보다도 몇 배 어려운 도전을 수없이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힘차게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계획 속에는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이 담겨 있어야 하며, 먼 장래까지를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꼭 필요한 투자를 가려내고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남들을 뒤쫓아 나서면 이미 늦다. 남보다 더 빨리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하며, 그러자면 많은 고민을 해서 제대로 된 투자처를 앞서서 발굴해 내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가운데에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택할 것은 과감히 채택해서 빨리 실행해 우리에게 적합한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실천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한 수준 낮은 사업계획으로는 경영의 속도와 질을 높일 수 없다”며 “우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투자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하고, 여러 가능한 대안들의 장단점이 무엇이며 유사시 컨틴전시 플랜은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 특히 실행과정에서의 위험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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