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3세 경영 본격화 … 차녀 임상민씨 전략기획본부장 임명



아주경제 전운 기자= 대상그룹이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대상그룹은 17일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차녀 임상민(사진·33)씨를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동대문에 위치한 대상그룹 본사로 출근한 임상민 부본부장은 사내 전략기획본부에서 경영전반에 관한 업무를 익혀나갈 예정이다. 대상그룹의 후계자로 미혼인 임 부본부장을 낙점한 것이다.

장녀가 아닌 차녀로의 경영권 승계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임창욱 회장과 부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각각 125만주씩 총 250만주를 주당 2290원에 임 부본부장에게 양도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임 부본부장이 직접 장외거래를 통해 60만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37.42%로 높였다. 당시 거래를 통해 임 부본부장은 사실상 그룹 후계자로 결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혼한 언니 임세령씨는 지분 19.90%로 2대주주다. 임 회장과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2.89%, 2.80%다. 장녀 임세령씨는 현재 대상HS의 대표를 맡으며, 터치&스파이스라는 레스토랑 사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재계는 1대주주이자 그룹 전략기획본부라는 요직에 앉게 된 임 씨의 경영권 승계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임 부본부장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략기획본부는 임 부본부장의 업무 복귀에 따라 기존의 기획관리본부 산하 전략기획팀을 강화해 본부로 승격한 신설 조직이다.

임 부본부장은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뉴욕에 있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존슨앤존슨 마케팅 인턴쉽과 UTC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9년 8월에 대상 PI(Process Innovation)본부에 입사했다. 당시 그는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2010년에는 전략기획팀에서 기획실무를 담당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근무 시절 임 부본부장은 한국야쿠르트로부터 나드리화장품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자, 2009년에 경영권을 다시 블룸즈베리에셋매니지먼트에 다시 매각했다. 임 부본부장은 2007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UTC인베스트먼트 투자 심사부에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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