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후륜구동 비밀병기 'RK' 최종 점검..BMW 3시리즈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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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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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BMW를 잡을 현대차의 비밀 병기 'RK(프로젝트명)'의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엔트리급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RK의 최종 품질 점검에 나선 것.

최근 현대차는 RK의 상품성 점검을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경쟁 모델을 미리 살펴보는 품평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RK는 후륜구동(FR), 쿠페(Coupe)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이라며 "제네시스 쿠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 세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낙 비밀리에 개발 중인 상황이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부분 등 더 자세한 정보는 공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K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경쟁할 D-세그먼트(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에 해당하는 모델.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아랫급으로 자리할 만큼 3.0ℓ 이하급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를 위해 4도어 세단 외에 2도어 쿠페도 추가된다.

RK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14년 상반기 중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지만, 국내에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에쿠스에 이어 RK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BMW 7·5·3시리즈와 같이 북미 시장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RK를 통해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모던 프리미엄은 최근 수년간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이다.

특히 RK는 기존 제네시스, 에쿠스와 함께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한 35만6669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1.4%를 기록, 11.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와 같은 대중차 브랜드인 폴크스바겐(6.7%), GM(5.2%), 도요타(4.2%)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제네시스, 에쿠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의 대형 세단 판매 비중은 지난 2010년 3.66%에서 5.02%까지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출시 초기에 비해 18%나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에쿠스도 지난해 4662대가 팔리며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북미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세단은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2종뿐"이라며 "향후 다양한 고성능 신차를 투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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