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업체, 관광부동산 투자 집중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 속에서 '관광 레저용 부동산'영역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투자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관광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현재 중국의 100대 부동산 개발기업 중 3분의 2가 관광 관련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가 협력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얼마전 중추절·국경절 8일간의 장기 연휴기간 부동산 업체들이 출시한 관광 레저시설 관련 상품이 호황을 누렸다.

완다(萬達), 판하이(泛海), 이팡(一方) 등 부동산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 국제리조트'가 개장한지 2개월 동안 평균 호텔 객실점유율이 60~70%에 달했으며 국경절 연휴기간 이 곳 리조트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리조트 관계자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창춘(長春)에서 온 관광객이 대부분 이었으며 2인 기준 3~4일 투숙한 관광객 평균 소비가 5000위안(약 88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사분기에 이미 계약이 체결된 수억위안 규모의 관광 부동산 투자 사업이 70건으로 총 투자 금액이 2600억위안(약 45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7개 성(省)과 시(市)에서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년)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개발 가능한 도시 토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며 "관광 부동산 이야말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회가 무궁무진한 사업 분야"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관광 부동산은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1·2선 도시를 피해 거액의 사업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영역임은 물론 지방정부의 기업 투자유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그룹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 관광 관련 부동산 사업 건수는 총 2226건으로 투자규모는 총 1조900억위안(약 190조원)이며 하이난(海南), 광시(廣西)와 광저우(廣州) 연해지역, 장강삼각주(長三角), 환보하이(環渤海) 및 푸젠(福建)성 동남쪽 연해지역을 포함한 85곳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산업의 빠른 발전도 부동산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이 관광 부동산을 전망이 좋은 영역으로 꼽는 요인 중 하나이다.

실제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국내 여행 관광객수가 4억2500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40.9%나 증가했으며 이 기간 관광 수입도 44.4%나 늘어난 2105억위안(약 37조)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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