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경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고위직 강연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경부 장관은 2010년 537만원, 지난해 1298만원, 올해 현재 794만원의 강연료를 챙겼다.
또 두 차관은 2010년 785만원, 지난해 1874만원, 올해 현재 867만원을 외부 강연대가로 받았고,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들의 강연수익도 2010년 2660만원, 지난해 1874만원, 올해 현재 1169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실세 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차관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4개월간 무려 1300만원의 강연 수입을 올렸다. 이들 고위관료들은 지경부 산하기관이나 관련단체에서 강연을 하고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차관은 지난해 코트라가 의뢰한 강연을 통해 100만원을 받았고, 윤상직 1차관은 올해 섬유산업연합회에서 강연을 하고 역시 100만원을 수령했다. 앞서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위직 강연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장관은 시간당 40만원, 차관은 30만원 등으로 상한선을 정했다.
전순옥 의원은 “고위공직자들의 고액 외부강의는 잘못된 ‘현관예우’면서 동시에 정부 예산을 축내는 잘못된 관행”이라면서 “상식 수준을 넘어 고액 강연료를 받는 것은 합법적 뇌물로 보일 수 있으므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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