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3일(현지시간) 7인치대의 새로운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68.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9.6%로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태블릿 PC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MS 역시 태블릿PC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업계는 애플이 이날 9.7인치인 기존 아이패드보다 줄어든 7.9인치 패널을 창작한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한 것을 이런 움직임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그간 소형 태블릿PC시장 진출에 부정적이었지만 태블릿PC 시장이 커지고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가 잇따르자 다양한 크기의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를 뒀다.
화면 크기는 줄었지만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같은 1024×768을 유지했다.
또 기존 아이패드가 상하좌우 일정했던 화면 테두리 갖췄던 것과 달리 좌우로는 얇고 상하는 두꺼워졌다.
두께는 7.2㎜이며 무게는 308g이다.
프로세서로는 아이패드2에 사용했던 A5를 장착했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의 가격은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459~659달러다.
이는 이전에 출시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HD와 구글의 넥서스7의 가격 199달러보다 비싸다.
필 실러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높은 가격 책정을 의식한 듯 아이패드 미니를 구글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과 직접 비교하며 “그들의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더 두껍고 무겁다”면서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은 49% 더 넓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선두로 경쟁사들은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판도 바꾸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해상도를 높인 태블릿PC 신제품을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구글 행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레퍼런스 태블릿PC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의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MS도 윈도8과 함께 태블릿PC 시장에서 공세에 나섰다.
MS는 오는 26일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 ‘서피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30여개국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으며,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일자와 판매가격은 조만간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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