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몰상식한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 뒷짐지고 ‘나몰라라’식 안일한 행정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시 탑동방면 무근성오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근성오거리는 공항과 부두를 잇고 대형마트, 특급호텔 등이 산재한 구도심권의 대표적인 관광중심도로이다.
도로 개통 후 줄곧 지리가 익숙치 않은 관광객에 의한 역주행, 신호위반 사고 등 도로 구조상 문제점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빈번히 발생했다.
인근상가주민 A씨(여)는 “기형적인 신호체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 며 “교통안내판 설치 등을 해줄 것”을 사고 현장에 방문한 동사무소 직원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운전미숙으로 인한 단순 사고일 뿐” 이라며 “경찰 쪽이나 도로교통안전공단으로 물어보시고 동에서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머니 손 찌르고 건성으로 나몰라라하는 데 불쾌해서 더 이상 말을 섞지 않았다” 며 “하루에도 10번이상 차량 역주행, 신호위반을 목격하는 데 소관부서 타령, 운전자 과실로만 치부하니 답답할 따름이다”고 꼬집었다.
지난 9일에는 시 관련부서 직원에게 건의하니 “한번도 민원이 들어오지 않아 도로의 심각성을 모르겠다” 며 “신호위반, 역주행은 운전자 과실 아니냐”고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민선 5기 도정에서 도민을 위한 공무원들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주체를 봉사행정, 위민행정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공무원의 이 같은 행태로 빛바래지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 주민자치위원은 “꼭 윗선에서 ‘조지러’들어간다고 하기 전에 행정서비스가 생활화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램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근성오거리 인근 주민들은 특히 관광객들이 ▲공항→탑동 방향시 건축물 장애로 인해 좌회전시 역주행, 직진, 좌회전표시, 좌회전금지 등 교통안내판을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서사라→탑동시 건축물 장애로 인해 직진, 좌회전시 역주행, 직진, 좌회전표시, 좌회전 금지 등을 건물 앞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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