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해 탈세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자신 소유의 방송사를 통해 미국영화 판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다.
하지만 판결 직후 형량은 1년형으로 감형선고됐다.
교도소 과잉 수용을 줄이고자 2006년 도입된 사면법 덕이다.
유죄 선고로 앞으로 5년간 공직 진출도 금지된다.
베를루스코니 측은 정치적 판결이라면서 항소할 뜻을 밝혔다. 변호인은 다음 달 10일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정가에선 그가 실제로 수감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그의 나이가 올해 76세로 고령인데다 3심에서 징역형이 확정돼야 하고 항소에 수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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