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거펀드 투자자 만나 "마음의 빚까지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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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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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펀드 투자자들과 포옹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문재인담쟁이펀드' 투자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7일 '문재인담쟁이펀드' 투자자들과 만나 "빚진게 돈뿐이 아니라 마음의 빚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 빚까지 완벽하게 갚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서교통 카페꼼마에서 열린 ‘문재인, 깨끗한 정치와의 포옹’ 행사에서 “돈이야 이자해서 돌려드리면 되지만 새로운 정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등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달라는 염원들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 여유있는 분들만 가입해준 것도 아니다. 결혼자금으로 참여해주시기도 하고, 심지어 어느 어르신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데 그 얼마 안되는 급여 일부를 덜어서 도와주시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2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그렇게 빨리 완료될 줄 몰랐다”며 “참여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고 2차 펀드 할 땐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자금 모금 풍토와 관련 “과거엔 ‘5당 4락’이라고 40억 쓰면 떨어지고 50억 쓰면 당선된다는 말도 있었다”며 “재벌이나 기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받게 되면 정경유착의 원인이 되기도 했고 또 재벌개혁을 힘차게 할 수 없던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자금 수사라는 진통을 겪으면서 공직선거는 맑아졌지만 공천하는 과정에서 맑지 못한 행태가 되풀이 되고 있어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맑게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노 전 대통령이 ‘희망돼지’를 국민들로부터 받아 깨끗한 선거비용을 마련했는데, 이후 그것을 잊지 않을려고 희망돼지 저금통을 재임기간 내내 유리통 속에 넣고 오며가며 마음을 새로 다졌다”며 “저도 이런 사연들을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에 두고 오며가며 보며 국민들의 마음을 속으로 새기고 기억하겠다. 초심을 새롭게 하는 하나의 각성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재인펀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 “지난 21일 열린 ‘선한출자자와의 만남’행사에서 후보님이 투자자를 안아주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며 “트위터에서 ‘후보님 안아주세요’라는 트윗이 이어졌고, 후보가 수락하면서 행사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펀드는 출시 56시간만인 24일 오후 목표치인 200억원을 달성해 조기 마감됐다. 총 3만479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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