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업계, 해외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촉각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정보보안 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나선 해외 IT업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HP 등이 신규 보안 솔루션 및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제고에 나서 국내 업체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실시한 국내 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 결과 2011년 기준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정보보안 관련 기업들의 전체 수입액 역시 83억원에서 72%넘게 증가한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안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2015년에는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T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한국IBM은 올초 소프트웨어 그룹 내에 'IBM 보안사업부(IBM Security System)'을 신설하고 솔루션 및 보안 기술·보안 컨설팅 방법론을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한국HP는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하며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내 보안사업부를 중심으로 인텔리전트 보안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보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모빌리티 환경에서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 솔루션 도입 확대에 따라 영업을 강화했다.

국내 업체들은 영업전략 다변화와 수출 확대로 맞서고 있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들까지 사내 보안 및 솔루션 구축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기업들은 이들 업체들에 대한 마케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인포섹은 컨설팅 관련 솔루션 패키지화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법 컨설팅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들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도 국내 차세대 방화벽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추진 중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도 한다.

안랩과 파수닷컴 등은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열린 정보보호 컨퍼런스 'RSA2012'와 'IST 2012(Information Security Expo & Conference in Tokyo 2012)'등에 대거 참석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올해 자사 예상 매출 1000억원 중 해외 사업 비중을 100억원 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보안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IT업계 전반에서 보안산업에 대한 중요성 및 필요성이 대두되며 해외 업체들의 관련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보안업체들도 시장 상황에 걸맞는 대책과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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