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 관광복합도시 밑그림 공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총 공사비 317조원대, 마카오 3배 면적으로 조성될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용유무의 개발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인천시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용유무의지역에 추진될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에잇시티(8City)' 건설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에잇시티는 마카오 약 3배 넓이의 80㎢ 규모로 30㎢ 육지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개발된다.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비는 317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3조원의 토지보상을 위한 재무적투자 및 연내 500억원, 2013년 3월 중 1000억원으로 자본금 증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SDC(Sanbar Development Corporation) 그룹과 10억 달러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곳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도시의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길이 3.3㎞에 달하는 돔 건축물과 비즈니스 및 금융허브를 위한 에너지 피라미드타운을 100만㎡ 부지에 55개 빌딩으로 짓는다.

내년 11개의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1단계를 완공, 2030년 도시건설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일정이 마무리되면 연간 1억3400만명 국내·외 관광객과 93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사업자측 설명이다.

선도사업은 한류스타랜드를 비롯 호텔복합리조트, 쇼핑몰, F1 자동차경주장, 컨벤션, 마리나, 게이밍호텔 등이다. 에잇시티는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1단계 개발계획이 승인을 거쳐 2010년 5월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 사업에 해외투자자로 참여한 독일 켐핀스키 호텔그룹 레또 위트워 회장은 "아부다비 및 카타르 투자청과 함께 3조8000억여 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도시 내 10개의 특급호텔을 추가 유치해 동시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성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 SDC그룹 람지산바 회장, 금융 주관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