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중직공위 서기 겸직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잔수(栗戰書·62)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지난달 23일 링지화(令計劃)가 갖고 있던 당 중앙직속기관공작위원회(중직공위) 서기 자리도 겸직했다고 중국청년보가 3일 노중국공산당신문망(中國共産黨新聞網)을 인용해 전했다.

리잔수는 지난 9월1일 링지화로부터 당 핵심지위인 중앙판공청 주임자리를 넘겨받은 데 이어 중직공위 서기자리도 차지했다. 중직공위는 당중앙 직속기관의 업무를 지도하는 기구로, 구체적으로는 직속기관들의 건설계획을 제출하고 하부조직 간부들의 사정을 중앙에 전달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또 당원관리 교육, 기층조직의 사상 및 기풍 지도 등도 중직공위의 업무에 속한다. 양상쿤(楊尙昆)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도 한때 중직공위 서기를 지냈다.

시진핑은 오는 8일로 예정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될 예정이며 시진핑의 태자당, 후진타오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 장쩌민(江澤民)의 상하이방 등 중국 권력 파벌은 차기권력 지형을 놓고 치열한 물밑투쟁을 벌이고 있다.

링지화는 지난 9월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 부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데 이어 이번에는 겸직하던 중직공위 서기 자리도 내주면서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링지화는 아들이 지난 3월 베이징 시내에서 발생한 페라리 음주 운전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패인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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