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34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 3220억1000만 달러보다 1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4월 3168억40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4개월만인 지난 8월 3168억8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데 대해 한은 국제총괄팀의 이순호 차장은 “유로화, 엔화 등의 환율 변동으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엔화와 호주 달러도 이 기간 각각 2.5%와 0.6%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세부 구성별로는 예치금과 IMF포지션을 제외하면 모두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23억2000만 달러 늘어난 2965억6000만 달러로 9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7억4000만 달러 줄어든 176억9000만 달러(5.5%)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이 35억3000만 달러(1.1%)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IMF포지션이 27억 달러(0.8%)로 1억3000만 달러 감소해 뒤를 이었다. 금은 29억8000만 달러(0.9%)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2851억 달러)·일본(1조2770억 달러)·러시아(5299억 달러)·스위스(5248억 달러)·대만(3980억 달러)·브라질(3787억 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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