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필 본부장 “4대강 보 철거, 가능하지 않다”

  • 안철수 후보 주장 반박, “철거 시 하천 마를 것”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4대강 16개 보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안철수 대선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4대강 본부측이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를 철거하면 모아놓은 물이 모두 사라져 바닥이 드러나고 황폐했던 소위 ‘건천’이 된다”며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안철수 캠프 환경에너지포럼은 환경에너지분야 정책에서 “4대강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종합적인 실태조사·평가를 토대로 4대강에 설치된 16개 대형 보 철거 여부와 훼손된 습지 복원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 본부장은 “(보를 철거하면) 가뭄이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사용하려고 보에 모아놓은 물 7억2000만t(팔당댐 3배 규모)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기후 변화를 앞에 두고 이 물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가 없어지면 수위가 낮아져 취수 장애가 생길 수밖에 없고,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캠프측에서 4대강 관리비용이 6000억원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하천 2000억 원 예산 중 4대강 관련은 1300억~1400억원 정도”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4대강 성과에 대해 심 본부장은 “작년과 올해 비가 많이 왔는데 평균 3m 정도 준설해 수위가 2~4m 내려가 홍수 때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며 “5월에는 가뭄으로 물부족이 있었는데 4대강에서 물을 모아 인근 물 공급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진출과 관련 “태국의 경우 현재 물 관리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고 이외 4개국과 MOU를 맺었다”며 “‘강남스타일’이 소프트라면 물 산업은 하드 쪽으로 전체 산업의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4대강에 1300만명이 방문한 사례를 들며 “4대강의 성과라고 하면 홍수·가뭄 해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라며 “이것들이 없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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