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장타 원하면 빠르게 스윙을”

  • 기네스북 장타 보유자 美 윈더 조언…“느린 스윙, 페어웨이는 잊어라”

기네스북 최장타자(캐리 430야드)로 등재된 리안 윈더. 지난달 열린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때 스윙 모습이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클럽을 빠르게 휘둘러라”

세계 최고의 ‘장타자’가 장타를 염원하는 골퍼들에 일러주는 팁이다. 주인공은 2012리맥스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안 윈더(29·미국)다.

윈더는 지난달 25일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의 특설레인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343야드(약 314m)를 날려 팀 버크(미국)를 8야드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결승이 열릴 즈음 시속 40마일에 이르는 맞바람이 불었다고 외신은 전한다.

미국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다가 ‘빅 리그’ 진입에 실패한 후 골프로 돌아섰다는 윈더는 키 193㎝, 몸무게 114㎏의 당당한 체격이다. 그가 투수로 활약할 당시 시속 100마일(약 161㎞)의 위협구를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크랭크’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는데 로프트는 4.5도, 샤프트는 그를 위해 특별제작한 ‘하우스 포지드’의 ‘XXXX’ 시그너처 모델이었다.

그는 ‘캐리’(볼이 공중에서 떠가는 거리) 430야드(약 393m)로 이 부문 기네스북 기록보유자다. 그는 오로지 장타를 위해서 존재하는 골퍼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확성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최종일 날린 12개의 샷 가운데 8개가 폭 68야드의 레인지를 벗어났다. 오직 4개의 샷만 코스 안에 떨어져 계측대상이 된 것이다.

그는 “느린 스윙은 잊어라. 페어웨이든 러프든 정확성은 따지지 않고, 오직 볼을 멀리 치는데 관심이 있는 골퍼들은 빠르게 스윙하는 연습을 하라. 그것이 장타를 원하는 골퍼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첫째 어드바이스다.”라고 강조했다.

교습가들이나 프로골퍼들 가운데는 그와 반대 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많다. ‘스윙은 느리더라도 드라이버 헤드의 스윗 스폿에 볼을 맞히면 장타가 난다’는 논리다. 실제 여자프로들을 보면 스윙이 빠르지 않은데도 250야드 안팎의 거리를 내는 수가 많다.

클럽이나 스윙을 바꾸거나, 유명 교습가한테 레슨을 받거나, 온갖 골프교습서를 독파했는데도 거리가 나지 않는 골퍼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윈더의 말을 경청해볼만 하겠다. 스윙을 빨리 하는 것은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충분조건이다. 빠르게 스윙해서 스윗 스폿에 맞히기만 하면 볼은 멀리 나갈 것이 분명하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 존 데일리, 앤서니 김, 청야니 등 내로라하는 ‘프로 장타자’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스윙을 마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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