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매출이 순익보다 중요"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증시 우량주를 꼽을 때 순이익보다는 매출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출 증가율 대비 주가 상승폭이 평균적으로 순이익 대비 주가 오름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이트레이드증권은 4·4분기 실적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매출을 꼽으면서 이를 통해 내년 성장 잠재력 및 신규수요 창출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을 때 주가 수익률도 강세를 나타내 왔다"며 "3분기 매출이 전분기나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4.9%, 9.3% 가량 둔화되면서 지수도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R&D) 투자가 늘어나는 기업 또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 연구원은 "R&D 투자를 확대한 기업을 보면 평균적으로 4개 분기 이후 매출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투자 시기를 잡는 중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주 가운데 4분기 매출 증가율 예상치가 높은 종목을 보면 SK케미칼, 한국가스공사, 한국항공우주, 현대백화점, CJ E&M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SK케미칼은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에서는 바이로메드, 뷰웍스, 코나아이, 디엔에프, 포스코엠텍이 매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바이로메드는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3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관련 종목을 매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었다"며 "반면 내년 들어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군을 선취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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