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국투어 본격 시동…호남서 “서민경제살리기, 국민대통합”

익산·광주=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두 번째 전국 '민생투어'에 돌입하며 한달 여 남은 대선에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12일 호남지역과 충청 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지난 9일 부산을 방문하며 전국 민생투어의 신호탄을 알린 박 후보는 이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호남과 충청을 찾아 ‘민생경제 살리기’와 함께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가 외부에서 숙박 일정을 잡은 것은 지난 4월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때 이후 7개월,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좀처럼 외부 숙박을 하지 않는 박 후보가 1박2일의 지방일정을 잡은 것은 그만큼 향후 민생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캠프 인사들이 거의 모두 모인 가운데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내일부터 제2차 지방투어를 시작한다”며 “이번에는 지역에서 숙박도 하면서 민생과 밀착해 더욱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 시작으로 ‘적진’인 호남과 새누리당의 약세 지역인 충청을 선택한 것 역시 박 후보가 그 동안 계속해서 주장해온 ‘국민대통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캠프 측에서는 최근 호남 지역이 밑바닥 민심을 중심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이번 선거에서 20%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은 지역 기반 정당인 선진통일당과 합당 이후 첫 방문으로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만큼 박 후보는 이번 합당의 시너지 효과와 세종시를 지켜냈다는 점을 부각시켜 지지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의 금마 5일장을 찾아 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시장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이 북적거리면 서민들의 생활이 그만큼 좋아 진다는 것이고 썰렁하면 그만큼 국민생활이 어렵다는 뜻”이라며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뿌리”라고 전통시장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2016년 한시법인 전통시장육성 특별법의 시한 연장 △일정규모 이하 중소도시 입점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사전 신고제 도입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시 정부 부담 강화 등의 지원책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익산 신용동 원불교 중앙 총부를 찾아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해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박 후보는 광주역 앞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만나 “호남에서부터 동서화합 대장정의 깃발을 높이 들어달라”며 국민대통합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후 곧바로 광주 충장로 젊음의 거리를 방문해 상가를 돌며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호남민심의 밑바닥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충청지역에서 1박을 한 박 후보는 13일에는 대전·세종시·충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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