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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강>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패션을 좀 아는 남성들이 즐겨 입는 바지가 있다. 바지 밑단을 접어 복사뼈를 드러내는 롤업팬츠가 바로 그것.
롤업팬츠가 유행을 타면서 남성 제화 역시 다양하고 화려해지는 추세다. 롤업팬츠에는 그에 어울리는 구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롤업팬츠의 경우 바지통이 좁아 일반 구두보다 클래식한 로퍼 또는 보트슈즈가 더 잘 어울린다.
14일 업계 관계자는 "롤업팬츠가 유행을 타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신발, 양말 등 관련 상품까지 덩달아 인기"라며 "어두운 색상의 구두, 운동화 등 비교적 단순하던 남성제화 시장에 캔디 색상 부츠가 등장하고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로퍼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인기 상품은 보트슈즈·윙팁슈즈·로퍼 등이다. 보트슈즈는 배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고 벗기 편한 납작한 신발에서 유래한 신발이고, 윙팁슈즈는 날개 모양의 구두코를 가진 제품이다.
백화점 신발매장 직원은 "롤업팬츠에는 운동화나 기본구두보다는 납작한 보트슈즈나 앞코모양이 얄상한 윙팁슈즈가 잘어울린다"며 "최근 매장을 방문한 남성 고객의 80% 이상이 이러한 제품을 구매한다"고 귀띔했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롤업팬츠에 적합한 슈즈는 지난해 대비 생산률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관련상품군을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젤플랙스는 최근 심플한 라인에 컬러 콤비로 포인트를 주고, 발에 밀착돼 편안함 착화감을 제공하는 보트슈즈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관련 상품군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에스콰이어 역시 올해 섬세한 디테일로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윙팁슈즈를 선보였다.
강동헌 젤플렉스 디자이너는 "보트슈즈는 캐주얼한 티셔츠와 데님 팬츠와도 잘 어울리지만 세미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며 "세미 정장 또한 바지 밑단을 살짝 롤업해 보트슈즈를 매치하면 한층 부드럽고 여유가 느껴져 인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랜드로바는 올 하반기 남성 제화 아이템으로 'L350'를 추천했다. 350g을 넘지 않는 무게와 편안한 착화감, 기모가 있는 천연가죽 재질에 굵은 스티치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다. 모두 레이스업 스타일로 발목까지 오는 처커 디자인을 포함, 3가지 디자인에 9가지 색상으로 다양하게 출시했다.
이와 관련, 금강제화 관계자는 "그루밍족 증가로 패션과 소품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제화 역시 디자인과 기능이 점점 세분화돼 출시되는 경향"이라며 "다양한 스타일의 등장과 관련상품 인기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난해 대비 10% 정도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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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에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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