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분양물량에 '눈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경제자유구역은 국내외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하기 유리하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혜택과 행정서비스를 간소화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개발 9년 차를 맞는 송도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집값은 물론 산업, 쇼핑, 교육 전반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인천의 ‘강남’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급 폭탄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2009년 양도세 면제조치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부동산시장의 동면을 깨운 지역은 청라 경제자유구역이었다.

그동안 인천 지역에만 집중됐던 경제자유구역 분양이 올해는 송도뿐 아니라 동해와 부산,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예정돼있다. 특히 지난 9월 예비지정 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원도 중심의 새로운 '환동해권 시대'를 열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어 인근 신규공급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명지지구에서도 오랜만의 분양이 이뤄졌고 인천 송도에서는 대우∙롯데∙포스코 3사가 분양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동해경제자유구역 지정, 국제도시로의 비상 준비하는 강릉∙동해
지난 9월 강원도 동해안권의 경제자유구역이 예비 지정되며 강릉과 동해일대가 들썩였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지정 이후 또 하나의 대형 호재로, 강원도는 겹경사를 맞았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릉과 동해를 중심으로 4곳이 개발될 계획이다. 비철금속 부품산업 등이 들어설 동해 송정의 국제산업복합지구(4.61㎢), 화훼 수출 등의 동해 망상 플로라시티(1.82㎢), 마그네슘 등 소재 중심의 강릉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1.07㎢), 주거•교육•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설 강릉 구정의 탄소제로시티(1.11㎢) 등 총 8.61㎢다. 강원도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면 고용 5만명과 생산유발 등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코아루 디오션'을 분양 중이다. 동해시 평릉동 해안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바다조망권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유통∙기업∙문화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인천의 강남 ‘송도’
송도는 국제학교와 인천학업성취도 최상위권 명문학교가 자리한다. 여기에 대학입시의 명문 ‘포철고’가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빠르면 내년부터 연세대 신입생 전원이 국제캠퍼스로 입학해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가 계획돼 있어 이 일대 상권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14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2∙23-1블록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총 1861가구(전용면적 72~196㎡)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2층 지상25~34층 17개동으로 이뤄졌다. 세계 골프의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으며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골프장 콘셉트로 조경을 특화했고 송도 IBD 내 최저 수준의 건폐율과 용적률로 쾌적성을 높였다.

◆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고급주거지 부산 ‘강서구’
경남 김해시에는 이미 르노삼성 등 굴지의 대기업이 들어선 신호산업단지를 비롯해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의 42개사가 참여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집단으로 입주하고 있는 녹산공단 등이 있다. 또 글로벌기업 보쉬와 산업용 펌프 전문기업인 윌로그룹 등의 입주 소식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미음공단 개발 등 앞으로 있을 산업수요들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부산 강서구에는 이들을 겨냥한 고급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부산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영구’, ‘해운대구’를 제치고 부산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등극했다.

금강주택은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C4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850가구를 분양 중이다. 명지국제신도시 최고층인 지상 29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1·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명지국제신도시 내 중심 상업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B2블록에 ‘명지국제신도시 에일린의 뜰’ 총 980가구(전용 66~84㎡)를 분양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부산 서부권 명지지구 오션시티에 분양 중인 명지 오션시티 한신휴플러스 총 841가구(전용 74·84㎡ )의 3.3㎡당 분양가는 79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인기 견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경남 하동에 약 85.28㎢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만 무려 15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만 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대지구는 주변에 광양세풍일반산업단지, 신대덕례배후단지, 율촌산업단지, 광양항 등 산업단지가 집중 포진돼있다. 지구 북측에는 순천부영CC 골프장이 위치한다. 메이플립 외국인학교를 비롯해 외국인 전용주택용지와 외국의료기관 용지가 마련돼 있는 만큼 국제적인 면모를 갖춘 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중흥건설은 순천신대지구에 ‘중흥S-클래스 메가타운’을 짓고 있다. 9월 청약접수를 받은 1842가구를 포함해 총 7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지어지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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