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마음대로 바꾼 리볼빙 명칭 일원화된다

  • 비씨카드, '리볼빙 결제'로 통일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카드사별로 제각각이었던 리볼빙 서비스 명칭이 ‘리볼빙 결제’로 통일된다.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대출성이 아닌 일반 서비스로 오인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볼빙은 고객이 채무의 일정 비율만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돼 자동으로 연장되는 결제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고금리가 적용돼,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회원사인 카드사나 은행별로 회전결제서비스, 페이플랜서비스, 자유결제서비스, 리볼빙결제서비스, 이지페이 등으로 달리 운영하는 명칭을 ‘리볼빙 결제’로 일원화했다.

비씨카드의 회원사는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대구은행 등 은행과 카드사 11곳에 달해 ‘리볼빙 결제’ 통일은 업계에 큰 반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리볼빙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다 보니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왔다.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는 ‘자유결제서비스’, KB국민카드는 ‘페이플랜’, 하나SK카드는 ‘스마트 리볼빙 서비스’, NH농협카드는 ‘회전결제’ 등을 리볼빙 대체어로 써왔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젠(Easen) 리볼빙 서비스’로 이름을 붙여, ‘이젠 결제금액을 10~100%까지 고객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광고까지 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은 연내 약관 개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에 ‘리볼빙 결제’로 명칭을 통일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카드사 리볼빙 이용자는 300여만명으로, 이 가운데 100여만명이 저신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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