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는 25건, 1조3263억원으로 지난 2008년 33건, 1조5321억원 이후 금액 기준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 32건, 8조7106억원 대비 금액 기준 84.8% 급감했다.
지난해 보다 유상증자 규모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상장협 측은 “지난해는 금융지주회사 및 증권사의 IB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시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들은 대부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상증자 금액 중 운영자금 비중은 64.47% 였지만 올해는 92.23%로 27.76% 증가했다.
경기 위축으로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건실화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증자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 비중이 80.5%로 전년 기록한 비중 27.1% 대비 크게 상승했다.
한편, 14일 기준 12월 납입 예정 유상증자 계획은 7건, 7872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발행 규모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증자방식별로는 케이이씨(일반공모방식, 200억원)를 제외한 6건 모두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7672억원)이며 자금용도는 모두 운영자금 마련이다.
회사별 증자금액은 대한전선 3476억원, 현대상선 2244억원, 현대엘리베이터 826억8000만원, 롯데손해보험 802억3100만원, 신성솔라에너지 221억4300만원, 케이이씨 200억원, 한솔홈데코 10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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