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3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연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각사의 주장이 맞서면서 공전하고 있다.
VoLTE 전용요금제를 내년 초 내놓는 것을 목표로 검토중인 LG유플러스는 연동 서비스를 통해 VoLTE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과 KT는 연동과 함께 요율 책정과 접속료, 음성과 데이터 간 요금 불균형을 해소하는 리밸런싱 등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가입자가 많은 양사는 접속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LG유플러스와 달리 요율 결정 전 연동은 말이 안 된다는 완강한 반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요율이나 접속료 결정과는 별도로 기술적인 연동이 먼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무료 제공량을 넘어 이용하지 않고 있어 프로모션 서비스 중에 연동이 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술적인 연동과 요율·접속료 결정의 순서를 놓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의가 이뤄지면서 기술적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SK텔레콤과 KT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VoLTE 요율 결정과 정식 상용화에는 3사간 서비스 연동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서비스 이용이 늘려면 이통사간 연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 8월 VoLTE 서비스에 대해 연동이 안돼 이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이통사들이 우선 프로모션 서비스를 할 것을 유도했었다.
이통사의 이견으로 앞으로 VoLTE 요율이나 접속료 등에 대한 논의가 어느정도 성숙돼야 3사간 연동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은 VoLTE 전용 요금제를 준비하면서 공격모드로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데이터 서비스인 VoLTE를 데이터 과금으로 할지 초당 과금으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액 요금제의 기틀을 우선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VoLTE 서비스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LTE 음영지역으로의 이동시 끊김이 없도록 하는 핸드오버 등 난제들도 남아있다.
SK텔레콤은 VoLTE 핸드오버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LG유플러스는 망의 완성도를 높이면 된다는 전략이다.
KT는 이같은 정책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핸드오버 기술에 대한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