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광고로 본 中 내년 경제 회복세.

내년 황금시간대 광고액 2조7700억원
불경기에도 광고입찰 경쟁 '후끈'…경기회복세 반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영 중앙텔레비전(CCTV)의 내년 황금시간 대 광고 수주액이 작년보다 늘어난 총 158억8100만 위안(약 2조7700억원)으로 확정됐다. CCTV 광고 수주액 증가는 중국 기업들이 향후 중국 경제를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여서 내년도 경기회복과 관련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매체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CCTV는 19일 2013년 황금시간 대 프로그램 광고에 대해 약 13시간에 걸쳐 치열한 공개입찰을 진행한 결과 낙찰 총액이 전년에 비해 11.388% 늘어난 158억8100만(약 2조7700억원) 위안에 달했다. 이는 CCTV 광고 입찰 19년 사상 최대 액수다.

매년 광고 입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현지시각 저녁 7시 방영되는 CCTV 간판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 의 광고 방영권이다. 신원롄보는 지난 상반기 시청률 10.72%로 중국 전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원롄보 방영 직전 뉴스 시작을 알리는 시보에 따라붙는 20초짜리 광고 방영권의 총 낙찰가는 10억6600만 위안(약 1857억원)에 달했다. 이 중 우량예(五糧液)가 총 4억9000만 위안의 가격에 6개월치(7~12월) 광고 방영권을 따냈으며, 마오타이(茅台)가 3억5200만 위안으로 4개월치(3~6월) 광고 방영권을, 궈메이(國美)가 2억1500만 위안에 2개월치(1~2월) 방영권을 낙찰받았다.

또한 신원롄보 방영 직후 내보내는 10초짜리 광고 1년치 방영권 총 낙찰액은 총 36억5400만 위안(약 6367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 음료업체인 자둬바오(加多寶)가 가장 인기 있는 1~2월 두달 치 방영권을 8600만 위안의 가격에 차지했다.

이밖에 중국판 '위대한 탄생'으로 불리는 연예오락 프로그램 '싱광다다오(星光大道)' 프로그램의 단독 광고 협찬권은 중국 음료기업인 후이위안(匯源)이 3억4000만 위안(약 592억원)을 써내 낙찰 받았다.

CCTV 측에 따르면 이번 광고 입찰에 참가한 기업은 총 251개로 특히 식음료·가전·금융업종 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CCTV의 광고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며 이는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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