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추값 대 폭락, 농가 수확포기.

kg당 18원까지 떨어져
배추 수확 포기하기도

[지난=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서 올해 배추 농사 풍년으로 가격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배추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산둥(山東)성, 허베이(河北)성 등 중국 주요 배추 산지의 수확이 본격화한 지난 10월부터 배추 값이 급격히 내려가고 있다.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500g당 0.4위안(약 69원)에 달했던 배추값이 현재 0.15위안(약 26원)으로 절반 이상 폭락했다. 베이징의 일부 도매시장에서는 상인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당 0.1위안(약 18원)짜리 배추도 등장했다.

산둥성 웨이팡(潍坊)시 한 채소 도매시장에서도 배추가 500g당 0.12위안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곳의 한 농가 관계자는 트럭 한 대에 배추를 싣는 데 400위안(약 7만원), 배추를 담는 자루값이 600위안, 여기에 각종 운반비, 시장관리비 등을 따지면 남는 이익이 없다고 토로했다.

농가에서 배추를 제값에 못 팔고 적자를 보는 사례가 늘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아예 배추 수확을 포기한 채 외지로 나가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배추밭의 배추는 제때 수확하지 못해 썩어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추 풍년으로 한꺼번에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데다가 시민들이 겨울철 먹을 배추를 미리 사다 보관해 놓는 주민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배춧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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