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 연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이 당초 계획을 변경해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10위권으로 상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30일 오후 3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이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 행사를 갖는다. 매년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과 기념식을 함께 열기로 한 것이다. 이 회장의 공식 취임일은 12월 1일이다.

당초 삼성은 별도의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반기업 정서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부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의 경영성과를 되짚어보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모으자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9위에 오르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의미있는 일이 많았다는 점도 감안이 됐다.

다만 올해 기념식은 내부 임직원 중심의 조촐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들이 모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