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임직원 '소통 강화'에 총력

  • 하나·외환은행도 소통 위한 이색 이벤트 마련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기업들이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의 '소통 이벤트'가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에 비해 소통을 강조한 사내 캠페인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은 임직원들의 소통을 강조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빨간 우체통' 캠페인이 눈에 띈다.

동료 직원을 칭찬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외환은행에서 시작했던 것을 하나금융 전체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주 동안 직원들이 서로 감사하거나 칭찬할 일이 생기면 그 사연을 적어 빨간 우체통에 담아두는 식이다.

일주일마다 부서장은 우체통을 개봉해 사연을 공개하고, 칭찬을 많이 받거나 동료에게 도움을 준 직원에게 포상도 한다. 하나금융 측은 "지난 7월부터 외환은행 충청사업본부 19개 영업점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캠페인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그룹 전체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은 '10분 독서, 5분 명상 캠페인'도 시작했다. '타인의 생각을 읽는 10분 독서, 나 자신과 대화하는 5분 명상'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하나금융 임직원들이 매일 업무 시작 전 10분 동안 책을 읽고 5분간 생각에 잠긴다는 캠페인이다.

직원들이 좋은 책을 돌려 읽으면서 소통하자는 취지로 '하나 열린 도서관'이란 책장도 본사 로비에 마련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 열린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건강한 소통! 하나금융스타일!' 페스티벌이 열렸다. 하나금융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10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페스티벌로, 즐거운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은행장들도 직원들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얼마전 외환은행은 본점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 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윤용로 행장이 참석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8월 부산을 찾아가 직원들을 직접 만난 바 있다. 부산의 한 아트홀을 빌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하나 Talk Talk'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두 은행을 중복으로 거래하는 기업고객들과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두 은행의 합병이 연착륙 하기 위해선 직원은 물론이고 고객과의 소통도 원활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화가 다른 두 기업이 합쳐질 때에는 직원 간에 마음을 여는 일이 중요하다"며 "하나금융을 비롯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소통 강화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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