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법정다툼에 中기업 어부지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특허소송으로 삼성과 애플의 부품협력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서 중국 제조업체가 덕을 보게 됐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7일 보도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 SDI의 iPad, MacBook 배터리 공급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바로 중국의 텐진 리선(天津力神)배터리와 암페렉스 테크놀로지(新能源科技 Amperex Technology) 두 기업을 새로운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디이차이징은 전했다.

애플이나 삼성 측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지만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부품협력관계 악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 IT 잡지들도 중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삼성 SDI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으며 진위여부를 떠나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관련 전문가는 “암페렉스와 톈진리선 두 업체는 애플의 다른 제품의 부품을 공급해온 실력있는 기업”이라며 “ 만약 삼성 SDI가 애플의 산업라인에서 완전히 밀려난다면 두 기업이 넘겨진 파이를 장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톈진리선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5위의 막강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관련 전문가는 "중국 기업이 애플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거나 배터리 등 기본 부품공급, 혹은 조립관련 업무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면서 "핵심부품은 기술장벽이 높아 아직 어렵지만 배터리 등 기본 부품 공급 시장확대의 루트를 이미 확보했고 팍스콘 등이 애플 제품 조립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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