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인 하비에르 블라스는 FT에서 중국이 실제로 비축을 중단할 경우 전세계 원유시장이 수요 압박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베이징이 10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긴급 비축하면서 수요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 점을 지적했다.
중국은 전략적 비축유를 주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중국은 석유 비축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석유 총 공급량에서 소모량을 제하면 나머지를 비축유로 보고 있다.
국제 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석유 소모량과 공급량 간의 차이는 하루 65만배럴에 달했다. 3개월로 계산하면 5800만배럴이다. 2분기에는 하루 51만배럴에 달해 3개월동안 4500만배럴이 비축됐다. 7월에는 이 수치가 더 떨어져 하루 10만배럴에 불과했다.
FT는 국제 에너지기구의 최근 석유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상황은 중국이 최근 전략적 석유비축 목표를 이미 실현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월 중국이 비축한 석유는 1억600만배럴로 추정돼 석유업계 인사들이 예상한 것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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