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내 소매금융영업 철수 검토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한국에서 소매금융영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는 최근 소매금융에서 적자를 보인데다가 산업은행과 추진해온 영업점 등 매각협상이 결렬되자 국내 11개 영업점 폐쇄 등을 논의했다.

HSBC는 지난 4월 산은에 개인금융 부문을 넘긴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본 계약 체결을 논의했지만, 직원 처우와 업무 등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3개월여 만에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외국계 은행 등에 소매금융을 파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아예 소매금융영업을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됐다.

이와 관련 HSBC측은 “개인금융 부문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ING생명, 우리아비바생명,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어 HSBC 소매금융 부문까지 폐쇄되면 한국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